작성일 : 13-07-05 23:12
슬레이트 지붕 철거 안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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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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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갈매지구 주민들“석면노출로 건강 위협” …LH “대책 마련하겠다”
LH가 오는 2015년 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인 구리시 갈매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지붕 지장물 철거 및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구리시 갈매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4일 슬레이트가 지붕재로 사용된 주택과 축사, 양계장 등 지장물 철거 및 해체 작업이 진행되면서 석면에 노출된 주민들이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슬레이트 제거 과정에서 작업장 바닥과 벽면 측면의 비닐 보양작업 등을 형식적으로 하는 안전대책이 제대로 강구되지 않아 석면에 노출된 주민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주민들이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폐암과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의 질병도 앓을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LH와 구리시 등에 슬레이트 지붕 제거 작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강화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석면실태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석면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슬레이트 제거와 보관 등 구체적인 기준 및 방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공개하며 감시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하는 종합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조만간 국회의사장 앞에서 ‘석면철거 안전대책 수립과 주민안전 보장’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령 제정에 앞서 노동부에 정식 석면 철거 및 해체 허가를 받아 슬레이트 지붕을 제거 중”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수용하고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는 등 석면피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 갈매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부지면적은 150만6천여㎡(개발제한구역과 1종일반주거지역 23만3천여㎡ 포함),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가 지붕재로 사용된 지장물은 모두 300여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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