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석면 퇴치 사업 가동
15일‘석면 슬레이트 지붕 개량 사업 주민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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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
[환경일보] 안상석 기자 = 영등포구가 석면 퇴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오는 15일 오후 5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석면 슬레이트 지붕 개량 사업’을 상세히 알리기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석면은 호흡을 통해 폐암이나 악성중피종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석면 슬레이트 지붕 주택 거주자 상당수가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전문적인 해체와 개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서울시에는 5,780가구의 슬레이트 주택이 있고, 영등포구에는 372가구가 있다.
이에 구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예산 4억 2천여만원(국비 5천만원, 시비 3억7천만원)을 확보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07가구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 개량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 전체 지원 대상인 202가구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지난 4월부터 현장 상담반을 편성해 슬레이트 지붕 밀집 지역을 방문, 석면의 유해성과 지붕 개량 지원 사업을 상세히 안내한 결과다.
구는 이달 25일부터 시작되는 전면 공사에 앞서 사업 경위와 향후 일정, 석면 해체 방법과 개량 지붕재 시공법 등 주민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하고자 주민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개량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가구에는 지붕 해체·철거 비용은 최대 200만원, 지붕 개량비는 일반 가구의 경우 240만원까지, 취약계층은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철거 비용은 전액 지원되는 셈이고, 지붕 개량 비용의 20%인 가구당 약 20~30만원 가량은 건물주가 부담해야 한다.
구는 이달 25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107가구의 3,722㎡에 달하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한 후 칼라 강판기와 시공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한 가구당 철거에서 시공까지 하루가 걸린다.
한권직 환경과장은 “ 석면은 계속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라며 “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번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