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주민피해 인천 동구청 안일 행정 우려”
(아시아뉴스통신=조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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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청이 주관하는 송림동 동부시장인 현대시장 환경개선사업에서 다량의 슬레이트 조각들이 파손되거나 방치돼 있는 모습.(사진제공=인천석면연합회) |
인천 동구청이 주관하는 송림동 동부시장인 현대시장 환경개선사업에서 다량의 슬레이트 조각들이 파손되거나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청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비산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생명에 위협을 주고 있다.
10일 (사)전국석면환경연합회 경인협회는 "현장 확인 결과 시장 건물 외벽에는 노점상 지붕의 석면해체제거작업을 진행하면서 뜯겨진 슬레이트 잔재물들이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었으며, 작업이 완료된 현장 바닥에도 슬레이트 조각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면해체제거작업이 진행된 현장은 출입 통제 안전띠는 물론 변변한 비산방지조치 없이 시민들의 통행로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비닐로 조치를 취한 일부분도 제대로 마감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공사 진행시 기본적으로 설치해야 할 공사안내 표지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미경 전국석면환경연합회 경인협회 대표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시해야 할 동구청이 오히려 안일한 행정으로 주민들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주말을 이용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물론 시장에 상주하는 상인들까지 석면 비산으로 인한 치명적 질병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동구는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더 이상 석면가루가 비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작업현장 바닥의 석면 잔재물 수거 및 청소, 오염지역의 일반폐기물 역시 폐석면(지정폐기물) 처리방법에 따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량의 석면파손이 적발된 이번 "동부시장 및 동구상가 앞 구거부지 환경개선사업 아케이드 설치공사"는 10일부터 다음 달 14일가지 진행되며 공사 시작 전 주말을 이용해 석면해체제거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