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7-05 23:11
학생들 석면 피해 심각성 못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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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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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놀이로 천장 파손 등 학교생활 중 매일 위험 노출
학생들의 장난으로 파손된 교실 천장
지난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85.7%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부산지역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학교 건물에서 생활하면서 학생들은 항상 석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지속해서 학생들의 주의를 당부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석면은 호흡기로 들어와 폐 조직에 축적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10여 년 전 완공한 부산 해운대구의 한 학교는 석면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교실과 복도 등 교내 천장에 석면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천장 파손으로 일어나는 석면 가루 유출 위험성을 알리고 주의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학기에도 여러 곳의 천장이 파손돼 여름방학 동안 보수작업을 해야만 했다.
석면이 들어있는 천장 건축자재가 파손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공놀이 때문이다. 교실 내의 공놀이로 천장을 비롯해 기물 파손이 잇따르자 학교가 강력하게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모(A중 3) 군은 "1학기 때 장난치다 천장을 부수고 나서 선생님으로부터 석면 가루의 유해성을 들었지만 잘 체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주의해야겠다"고 말했다.
여러 학교가 교칙까지 내세워 거듭 석면 피해를 막으려 노력하지만 대부분 학생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석면 피해를 막으려면 먼저 학생들이 교내에서의 과격한 놀이를 자제하는 등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측도 적극적인 교육과 규제로 석면의 위험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서상진 학생기자 반안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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