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가의 석면 슬레이트지붕을 철거하는 데 드는 예산 문제로 정부가 고민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일부 농어촌에선 오래되고 낡은 지붕을 집주인 스스로 비용을 들여가며 개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작업 현장을 보면 안타까운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중 하나가 석면 슬레이트를 그대로 놔두고 그 위에 강판을 덧씌우는 것이다. 작업 품을 적게 들이려는 뜻 같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발암물질을 지붕 속에 영구히 보존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말고, 철저한 지도와 단속을 통해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
농촌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슬레이트지붕 철거 예산을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류정웅<경북 의성군 단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