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야구장 5곳에서 1급 발암물진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달 초부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전국 5개 야구장
(잠실·사직·문학·수원·구리)을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 구장의 토양에서 석면 성분을 검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실구장은 1루측 더그아웃 앞과 3루와 1루 사이의 내야 그라운드 토양시료 3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이는 석면사용금지 기준치의 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부터 5년 이상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구장에서도 최소 2.5배에서 최고 10배까지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은
"석면은 기준치 이하로 노출되더라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8개 구단 선수와 심판, 야구장 관리 인력이 1차적 피해 대상자다"며 "석면은 반경 10㎞까지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중들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목동·대전·대구·광주 4개 구장에 대한 조사는 현재 실시 중이다.
[일간스포츠]